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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폭싹속았수다 오프닝곡 김정미,김추자곡 바로 들어보자~

by 청솔나무 2025.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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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인기가 정말 대단하죠?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과 아름다운 영상미만큼이나 화제가 되는 것이 바로 OST곡 이죠.  김정미의 '봄', '햇님', '바람' 그리고 김추자의 '소문났네'는 '폭싹 속았수다'의 오프닝곡으로 사용되어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매력적인 음악 속으로 빠져 볼까해요?  시대를 뛰어넘은 감성적인 이노래들이 역주행을 하면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저도 처음 드라마를 보면서 오프닝에 흐르는 이 몽환적인 음악에 완전히 매료되었답니다. 

출처;김정미 Kim jung mi - 햇님(1973 싱글 초판) 신중현 작사, 작곡



1. 김정미 - 봄 (1973) 

빨갛게 꽃이 피는 곳 봄바람 불어서 오면
노랑나비 훨훨 날아서 그곳에 나래 접누나
새파란 나뭇가지가 호수에 비추어지면
노랑새도 노래 부르며 물가에 놀고 있구나 

 

나도 같이 떠가는 내 몸이여
저 산 넘어 넘어서 간다네
꽃밭을 헤치며 양 떼가 뛰노네
나도 달려 보네

저 산을 넘어서 흰 구름 떠가네
파란 바닷가에 높이 떠올라서
멀어져 돌아온다네

생각에 잠겨 있구나
봄바람 불어오누나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봄 봄 봄 봄 봄이여 (반복...)

 

노래 설명 

'폭싹 속았수다' 오프닝의 문을 여는 곡이죠. 김정미의 '봄'은 1973년 발매된 앨범 에 수록된 곡으로, 신중현이 작사, 작곡, 편곡을 모두 맡았어요. 당시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사이키델릭 록 사운드를 기반으로, 몽환적이면서도 나른한 봄의 정취를 독특하게 표현한 곡이에요. 김정미의 가늘고 거친듯, 맑고 구슬픈 목소리가 이곳의 매력을 한층 더 했어요. 가사도 정말 감각적이에요. 매력적인 보컬과 신중현의  록 밴드의 경쾌한 연주와 무거운 베이스, 그리고 애절한 현악기 선율이 더해져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봄이 오는 설렘과 자연의 생동감을 음악으로 표현했는데, 단순히 화사하고 밝은 느낌보다는 어딘가 몽롱하고 신비로운 느낌이 강하죠. 이것이 바로 신중현표 사이키델릭 사운드의 매력인 것 같아요.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인 1950~60년대 제주도의 풍경과 묘하게 어울리는데, 시대를 초월하는 세련됨을 느끼게 합니다.   

 

https://youtu.be/5xqtBTSOaC8?si=br6CvEkLXz0xrep1

 

2. 김정미 - 햇님 (1973) 

하얀 물결 위에 빨갛게 비추는
햇님의 나라로 우리 가고 있네
눈물로 솟는 해 웃으며 솟는 해
높은 산 위에서 나를 손짓하네
따뜻한 햇님 곁에서 우리는 살고 있구나

고요한 이곳에 날으는 새들이
나를 위하여 노래 불러주네
얼마나 좋은 곳이냐 태양빛 찬란하구나

얼굴을 들어요 하늘을 보아요
무지개 타고 햇님을 만나러
나와 함께 맞으러 가자

영원한 이곳에 그대와 손잡고
햇님을 보면서 다정히 살리라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반복...) 

 

노래 설명 
반복되는 '햇님'이라는 가사와 후렴구는 듣는 이로 하여금 강렬한 인상을 받게 해요. 김정미의 목소리는 때로는 부드럽게 속삭이다가도, 후렴구에서는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며 곡의 분위기를 압도하죠. 신중현의 기타 연주는 곡 전체를 감싸며 사이키델릭한 공간감을 만들어내고, 이는 듣는 이를 무아지경의 상태로 이끄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합니다. 70년대 한국에서 이런 음악이 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지 않나요? 

 

이 당시 정부는 록 음악계 전반을 탄압하고, 예술계를 정화한다는 명목 아래 대규모 대마초 사범 색출을 벌였었어요. '햇님'이 수록된 음반은 발매 2년후인 1975년 압수폐기 되었어요. 1975년 신중현은 대마초 파동으로 옥고를 치른 이후 공식 무대활동금지 조치를 당합니다. 김정미 역시 당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방송 출연 금지 대상이 되었고 사실상 연예계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어 행방을 찾을수 없으나 그녀의 노래는 아직도 전해지고 있어요. 

 

https://youtu.be/4U3NSseNqEg?si=EzyWnSSbX8AJH-Il

 

 

3. 김정미 - 바람 (1973) 

나뭇가지 사이에 바람 불어 가면
어디선가 들리는 그대 목소리
저 산봉우리 위에 움직이고 있는
하얀 구름 속에는 그대 모습이 있네

바람같이 날아 아무도 몰래
그를 지켜보며 날아 가고파
그대 모르게 그를 보고파
나만 사랑하는지 알고 싶구나

보이지 않는 바람과 같이
그대 모르게 지켜 보고파
바람같이 날아 아무도 몰래
그를 지켜보며 날아 가고파 (반복...)

 

노래 설명

이곡은 세월을 품은 사랑, 말하지 못한 감정, 그리고 그리움의 지속성을 담고 있어요. 감정을 과하게 드러내지 않고 마치 속삭이듯 이야기 하듯이 노래함으롰 오히여 더 큰울림을 줍니다. 김정미의 담백하고 따뜻한 음색은 곡에 담긴 그리움과 여운을 절묘하게 살려내며, 드라마 속 배경이 되는 제주라는 공간의 인물들의 삶과 감정을 더욱 진하게 전달합니다. 

 

https://youtu.be/gOfW46tkoWI?si=8ywrhxIHsdXKyfrJ

 

 

4. 김추자 - 소문났네 (1969) 

소문이 나게고 생겼지 한씨도 나만 보면
쩔쩔매며 사람이 있건 없건
어쩔 줄 몰라 그렇게 하지 말라고 남몰래
짠새도 할 수 없네

어쩌면 좋아 어쩌면 좋아 소문이났네

다시 만나지도 않으려고 약속하지도 않으면
또 다시 보고파서 나도 몰래 그를 찾아
가보네 소문이 나게도 생겼지

아무리 서로가 토라져도 또 다시 만나
또 다시 만나 소문이 났네

다시 만나지도 않으려고 약속하지도 않으면
또 다시 보고파서 나도 몰래 그럴
찾아 가보네 소문이 나게도 생겼지 

 

아무리 서로가 토라져도 또 다시 만나
또 다시 만나 소문이 났네

다시 또 다시 만나 소문이 났네
다시 또 다시 만나 소문이 났네
다시 또 다시 만나 소문이 났네
또 다시 만나 소문이 났네 (반복...) 

노래 설명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애순과 관식이 부산으로 야반도주했다가 제주도로 다시 돌아오는 장면에 삽입된 김추자의 이 노래로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기로 약속했지만, 그리움을 이기지 못해 다시 만나게 되는 상황을 노래합니다. 이로 인해 주변에 소문이 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억누를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가사에서 "다시 만나지도 않으려고 약속하지도 않으면, 또 다시 보고파서 나도 몰래 그를 찾아 가보네"라는 부분은 사랑의 강렬함과 그리움의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있어요.  

'폭싹 속았수다'의 애순(아이유) 캐릭터가 가진 당찬 모습과도 어딘가 연결되는 느낌이 들어요. 

 

https://youtu.be/-NIHP64JhJw?si=dIC4faYMZRkpF3mF

 

 

4. 시대를 앞서간 거장, 신중현의 음악 세계 

신중현의 음악적 특징은 로큰롤 특유의 리듬에 한국적 정서를 결합한 점이에요. 그는 서양 음악에 국악기를 접목시키는 시도를 많이 했는데, 예를 들어 국악 피리로 플루트 역할을 대신하거나, 디스코 리듬에 거문고를 얹는 방식으로 독특한 사운드를 만들어냈죠. 이런 그의 시도는 지금의 K-POP의 원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혁신적이었습니다. 

 

출처:신중현

 

마무리하며

오늘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덕분에 다시금 우리 곁으로 돌아온 김정미의 '봄', '햇님', 그리고 김추자의 '소문났네'를 만나봤어요. 그리고 이 명곡들을 탄생시킨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 선생님의 음악 세계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눴고요. 반세기가 훌쩍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이 노래들이 여전히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시대를 초월하는 음악적 완성도와 그 안에 담긴 진솔한 감성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여러분도 '폭싹 속았수다'를 보면서 이 매력적인 음악들에 귀 기울여 보세요. 

감사합니다.

 

https://youtu.be/amD1vSMSmhk?si=xmK5Z1YVgrWmjcmi

출처: 폭싹 속았수다 최백호 - 희망의 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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