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은 백제 문화유산으로 널리 알려진 도시이지만, 오랜 세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화강암 산지이자 보석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한 곳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산업 유산을 문화관광 자원으로 재탄생시키며 새로운 관광도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익산을 대표하는 황등석산과 보석산업,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는 다양한 공간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대한민국 3대 화강암, 황등석의 고장


- 미륵사지석탑
- 왕궁리 오층석탑
- 청와대 영빈관
- 국회의사당
- 대법원 청사
- 독립기념관
- 낙산사 해수관음상
익산 황등면은 국내 최고 품질의 화강암인 '황등석'의 생산지로 유명합니다. 황등석은 경기 포천석, 경남 거창석과 함께 대한민국 3대 화강암으로 꼽힙니다. 황등석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철분 함량이 적어 시간이 지나도 붉은 녹이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 깨끗한 회백색을 유지하며, 물에 젖었을 때는 은은한 녹색빛을 띠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수한 품질 덕분에 황등석은 다양한 국가 주요 건축물에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청와대 영빈관 전면을 받치고 있는 4개의 거대한 돌기둥은 높이 약 13m의 통석으로 제작된 황등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70년 동안 파낸 거대한 황등석산


황등석의 대부분은 익산 황등산에서 채굴되었습니다. 원래 해발 100m 정도의 산이었지만 약 170년 동안 채석 작업이 이어지면서 현재는 깊이 100m 규모의 거대한 채석장으로 변했습니다. 현재의 황등석산은 긴 타원형 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 긴 지름 약 500m
- 짧은 지름 약 300m
- 깊이 약 100m
규모를 자랑합니다. 거대한 절벽에는 화강암을 절단한 흔적이 층층이 남아 있어 마치 고대 문명의 유적지나 거대한 신전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풍경을 보여줍니다. 현재도 일부 구역에서는 채석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 약 3~4년 뒤면 화강암 채굴이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하는 어스 언더 파크


황등석산은 단순한 산업 현장을 넘어 문화예술공원으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정식 명칭은 '황등석산 문화예술공원'이며, 일반적으로는 '어스 언더 파크(Earth Under Park)'로 불립니다. 현재 가장 먼저 조성된 시설은 전망 카페인 '어스 언더 카페 앤 라운지'입니다. 카페 내부에서는 거대한 채석장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으며, 통유리를 통해 압도적인 규모의 석산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수직 절벽과 독특한 암석 단면은 자연과 산업이 만들어낸 거대한 예술 작품처럼 느껴집니다.
미래 관광명소로 주목받는 황등석산
어스 언더 파크는 아직 개발 초기 단계에 있습니다. 전체 조성 계획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계획은 다음과 같습니다.
- 채석장 석벽을 활용한 초대형 미디어아트
- 인공 호수 조성
- 대형 폭포 설치
- 공연장 및 오페라 극장
- K-POP 공연 공간
- 채석장 내부를 순환하는 모노레일
특히 폭 500m에 달하는 석벽 전체를 스크린처럼 활용하는 미디어아트 계획은 완성될 경우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문화관광 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종 완공 목표는 2031년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보석도시 익산의 탄생
익산은 한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보석산업 도시였습니다. 1970년대 정부는 익산 산업단지를 활성화하기 위해 귀금속 및 보석가공 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국제 경기 침체 속에서도 보석 수출은 크게 증가하고 있었으며, 정부는 이를 미래 성장산업으로 판단했습니다. 익산은 국내 최대 규모의 보석가공단지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세계 시장을 사로잡은 익산의 큐빅 산업
1980년대 익산 보석산업의 중심에는 큐빅이 있었습니다. 큐빅은 다이아몬드를 대신할 수 있는 합성보석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익산은 한때 전 세계 큐빅 수요의 약 80%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공기지로 성장했습니다. 정교한 연마 기술과 숙련된 가공 기술은 익산 보석산업의 경쟁력이었습니다.
전 세계 테니스팔찌 시장을 이끌다
큐빅 산업의 성공 이후 익산은 테니스팔찌 생산으로 또 한 번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테니스팔찌는 작은 보석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연결된 형태의 팔찌를 말합니다.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익산은 전 세계 테니스팔찌 수출량의 약 90%를 점유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현재도 테니스팔찌는 익산을 대표하는 귀금속 제품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위기를 맞은 보석산업
하지만 1991년 보석 수입 자유화 이후 상황은 급격히 변했습니다. 이후 중국과의 수교가 이루어지면서 많은 가공업체들이 해외로 이전했고, 외환위기까지 겹치면서 산업 규모가 크게 축소되었습니다. 2010년 자유무역지역 지정이 해제되면서 익산 보석산업은 더욱 어려운 시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익산은 산업 중심 도시에서 문화관광 도시로 새로운 전환을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왕궁보석박물관에서 만나는 화려한 보석의 세계
- 해외 보석 세공가가 기증한 보석 꽃 작품
- 순금 2,133돈으로 제작된 미륵사지석탑 모형
보석산업의 역사와 가치를 알리기 위해 조성된 곳이 바로 왕궁보석박물관입니다. 이곳에는 약 11만 점의 보석과 광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원석과 귀금속 작품은 물론이고 고가의 보석 예술품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미륵사지석탑 모형은 실제 탑을 25분의 1 규모로 축소해 제작한 작품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가족여행 명소 다이노키즈월드, 왕궁보석테마관광지 내
실내
- 슬라이드
- 트램펄린
- 아트클라이밍
- 스카이트레일
야외
- 공룡 테마 시설
- 슬라이드 타워
- 롤글라이더
다양한 체험 공간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강소형 잠재관광지로 육성되고 있으며,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폐채석장 재생 사례와 닮아가는 익산
황등석산의 변화는 세계 여러 나라의 폐채석장 재생 사례와도 닮아 있습니다. 프랑스 프로방스의 '빛의 채석장'은 폐광을 활용한 몰입형 미디어아트 공간으로 유명하며, 오스트리아 장크트 마르그레텐 채석장은 대형 야외 오페라극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캐나다의 부차트 가든은 폐채석장을 아름다운 정원으로 재탄생시킨 대표 사례입니다. 익산의 어스 언더 파크 역시 이러한 세계적 사례처럼 산업유산을 문화와 관광의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마무리
익산은 단순히 백제 문화유산의 도시가 아닙니다.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화강암을 생산한 산업도시이자 세계 보석산업을 이끌었던 역사적인 도시입니다. 현재 익산은 황등석산 문화예술공원, 왕궁보석박물관, 다이노키즈월드 등을 중심으로 산업과 문화, 관광을 결합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돌을 캐내던 채석장이 문화공간으로 변화하고, 보석산업의 역사가 관광 콘텐츠로 재탄생하는 모습은 익산만이 가진 특별한 매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10억 년의 시간을 품은 특별한 지층 해변, 대청도 '농여해변', 간조 시간 특별한 산책 (0) | 2026.06.21 |
|---|---|
| 해발 850m 지리산 청학동 1,500여 개 돌탑, '배달성전 삼성궁' (0) | 2026.06.20 |
| 국내 최대, 태안~울진까지 이어지는 849km '동서트레일', 산속 숲길이 관광 명소로 변신! (0) | 2026.06.20 |
|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경북 웰니스관광지 선정, 산림치유 명소로 주목 (0) | 2026.06.19 |
| 고군산군도 새로운 해양관광 명소, '오션팔레트' 7월 10일 정식 개장 (0) | 2026.0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