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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해발 600m 고지 '노아의 방주', 야생 식물만 전문 보존 세계 유일 시설

by 청솔나무 2026.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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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도 표시되지 않는 국가보안시설,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는 경북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해발 600m 고지에 자리 잡은 식물판 노아의 방주입니다. 외관은 은색 돔처럼 보이지만 내부는 지하 터널형 저장고로, 국가정보원 허가 없이는 출입이 엄격히 통제됩니다. 테슬라 같은 위치 수집 차량조차 접근이 차단될 만큼 보안이 철저합니다.

야생 식물만 전문 보존하는 세계 유일 시설

출처:국립백두대간수목원'야생식물 종자 5만점'확보.현대판 노아의 방주 '시드볼트'가 열리는 날 < 사회/르포 < 기사본문 - 주간조선

백두대간 시드볼트는 노르웨이 스발바르와 함께 전 세계 단 두 곳뿐인 글로벌 시드볼트 중 하나로, 야생 식물 종자만을 영구 보존하는 유일한 곳입니다. 기후변화, 자연재해, 전쟁 등 대재앙에 대비해 인류 생태계를 되살릴 씨앗을 지키는 역할을 합니다. 잡초처럼 여겨지는 야생 식물이 벼나 밀 같은 작물의 조상 종자이기 때문에 그 가치가 큽니다.

시드뱅크에서 블랙박스로 준비되는 과정

출처:경북도 향토식물종, 백두대간수목원에 기탁 협약 한국일보. 전세계 딱 2개뿐인 시설이 한국에…지하 60m '시드볼트'|동아일보

 

시드볼트 바로 옆 시드뱅크는 중기 저장소로, 야생 식물 씨앗을 말려 지퍼백에 밀봉한 뒤 검은색 블랙박스에 담는 작업을 합니다. 이곳에서 씨앗 상태를 점검하고 연구하며, 동일 조건으로 중복 보관해 안정성을 확보합니다. 두 시설 모두 영하 20도, 습도 40%를 유지해 장기 보존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혹독한 냉기로 둘러싸인 내부 환경

롱패딩과 방한 장비를 갖추고 들어가도 냉기가 온몸을 감싸며 마스크에 김이 서립니다. 출입자 호흡으로 습도가 50%까지 오르면 비상벨이 울릴 만큼 민감하게 관리됩니다. 보관실 선반에는 피나물, 광릉용수염, 날개현호색 등 생소한 야생 식물 지퍼백이 빼곡히 채워져 있습니다.

저장량이 7년 만에 5배 이상 증가

2018년 5만여 점에서 2025년 6월 기준 28만 점으로 저장 건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씨앗은 꺼내지 않으나 대재앙이나 멸종 시, 기탁자 요청에 한해 반출이 가능합니다. 국립농업과학원 등 국내외 기관이 무료로 종자를 기탁하며 참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야생 식물 보존 사업을 주도

피지, 사모아 등 해수면 상승 위기 도서국 야생 식물을 수집해 보존하는 국제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2050년까지 전 세계 야생 식물 종자의 30% 보존을 목표로 합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이규명 원장은 기후 위기 속 폭우와 폭염 증가로 시드볼트 역할이 더욱 커진다고 강조합니다.

터널 확장으로 미래를 대비

지하 저장고는 필요에 따라 터널을 추가 뚫어 개미집처럼 공간을 늘릴 수 있습니다. 정확한 깊이는 보안 사항이지만 안정적인 암반 속에 자리해 자연재해에 강합니다. 이렇게 한국의 이 숨겨진 금고는 불타는 지구 시대에 생태계 재생의 마지막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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